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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인종·종교 비하 … 머스크의 그록, 또 논란

Mar 9, 2026 IDOPRESS
선정성 시비 등 잇단 구설수영국 정부 "역겹고 무책임"

선정성 시비 등 잇단 구설수


영국 정부 "역겹고 무책임"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기업 xAI의 챗봇 '그록(Grok)'이 인종차별적이고 공격적인 게시물을 생성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가 조사에 착수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X에 탑재된 xAI의 챗봇 그록이 사용자 요청에 따라 이슬람과 힌두교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욕설이 포함된 게시물을 생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게시물은 종교를 조롱하거나 공격적인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다.


특히 그록은 영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꼽히는 사건까지 언급하며 부적절한 답변을 만들어냈다. 1989년 97명이 사망한 '힐즈버러 참사'와 관련해 리버풀 팬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답변을 생성했다. 이에 리버풀 등 구단들이 X 측에 게시물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정부는 즉각 강한 유감을 표했다. 영국 과학혁신기술부(DSIT) 대변인은 "이 게시물들은 역겹고 무책임하며 영국의 가치와 품위를 정면으로 거스른다"면서 "챗봇을 포함해 AI 서비스도 온라인 안전법의 규제를 받고 있다. 불법적 혐오 표현과 학대 콘텐츠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일부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머스크의 AI 서비스는 올해 잇따라 콘텐츠 안전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영국 정부와 통신 규제기관 오프컴은 올해 초에도 그록이 실제 인물의 옷을 벗긴 이미지를 만들라는 요청에 응답한 사건과 관련해 조사에 돌입한 바 있다. 이에 xAI는 지난 1월 그록의 이미지 편집 기능을 제한하고 특정 지역에서는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은 사람의 이미지를 생성하지 못하도록 차단 조치를 시행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