申 취임 이틀만에 첫 상견례 조찬회동
‘중동전쟁 대응’ 물가·환율 안정 논의
올해 1분기 GDP 서프라이즈 성장엔
신현송 “한국 경제 복원력 보여준 것”

신현송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만나 정책 공조를 약속했다.
신 총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구 부총리와의 조찬 회동에서 “중동 상황이 진행 중”이라며 “성장과 물가가 상충하는 상황에서 (통화·재정) 정책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가 지난 21일 취임한 지 이틀 만에 마련된 이번 회동은 첫 상견례 성격으로 이뤄졌다. 전임 이창용 총재는 취임 후 당시 추경호 부총리와 25일 만에 첫 조찬 회동을 한 바 있다.
구 부총리와 만난 신 총재는 “직접 경제 상황에 관한 인식을 같이 할 수 있는 자리를 갖게 돼 아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자주 연락드려 현안뿐 아니라 단기적인 제도 개선 문제,구조개혁 문제도 상의드리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재정·통화정책을 해나가면서 긴밀한 협의가 중요하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다. 특히 환율은 한은과 재경부가 더 정밀하게 협의할 부분이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구조개혁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채워 나가야 하는데,한은에 연구 기능이 있다 보니 의견 주시면 저희도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은과 재경부가 수시로 만나 소통하자”고 덧붙였다.

신현송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은에 따르면 두 사람은 회동에서 중동전쟁으로 경기 하방·물가 상승 위험이 높아지는 최근 경제 상황에 관해 인식을 공유하고,향후 정책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또 높은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협력을 지속하고,외환시장 24시간 개장·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원화 국제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아울러 성장잠재력 확충,양극화 해소 등 구조 개혁과 인공지능(AI)·녹색 대전환·초혁신 경제 등 주요 과제의 추진 방향도 논의했다. 구 부총리와 신 총재는 앞으로도 시장상황점검회의 등 기존 채널을 통해 계속 소통하는 한편,필요에 따라 수시로 만나 격의 없이 의견을 나누며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
신 총재는 이날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것과 관련해 “한국 경제의 복원력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율 관련 논의를 했냐는 질문에는 “폭넓게 이야기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