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무료 전시 맞아?”…국내 단일 전시 최다 관람객 신기록 세운 특별전

Mar 5, 2026 IDOPRESS
패션아트 선구자 금기숙 기증특별전 국내 단일 전시 최다 70만 명 돌파해 오픈런 현상에 22일까지 1주일 연장

패션아트 선구자 금기숙 기증특별전


국내 단일 전시 최다 70만 명 돌파해


오픈런 현상에 22일까지 1주일 연장

서울공예박물관에서 열린 금기숙 기증특별전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패션아트’ 선구자 금기숙 특별전이 누적 관람객 7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에서 열린 단일 전시 기준 역대 최다 관람객 기록이다.

서울공예박물관은 지난 16일부터 금기숙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기증특별전 ‘댄싱 드리밍 인라이트닝(Dancing,Dreaming,Enlightening)’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40여 년간 패션과 미술,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패션아트’라는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 온 금기숙 작가의 창작 여정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와이어,구슬,노방,폐소재 등 비전통적 재료로 완성된 작품들은 의상 형태를 넘어 예술의 상생과 깨달음이라는 주제를 다층적으로 펼쳐낸다. 빛과 선,그리고 인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형상화해 온 작가의 작업은 전시장 전반에 몽환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분위기를 더한다.

금 작가는 평생에 걸쳐 작업한 작품 56점,약 13억1000만원 상당의 작품을 서울공예박물관에 기증했다. 초기 패션아트 실험작부터 대표적인 와이어 드레스와 한복 조형 작품,아카이브 자료까지 폭넓게 포함됐다. 이번 특별전은 이 기증작을 토대로 기획했다.

전시장 입구에 배치된 ‘백매’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전시장 입구에 배치된 하얀 드레스 ‘백매(白梅)’는 와이어에 투명 비즈를 더해 제작한 작품으로,어두운 공간에 매달린 형태로 연출돼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형형색색의 드레스와 재킷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형형색색의 드레스와 재킷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형형색색의 드레스와 재킷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이어지는 형형색색의 드레스와 재킷 등 다양한 작업은 그림자까지 작품의 일부로 활용되며 공간과 유기적으로 호흡한다. 특히 한복 조형 작품은 소재 특유의 흔들림과 여백의 미를 통해 한국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금 작가는 우리 전통 복식의 미의식을 곡선과 여백의 단아함,그리고 원색의 조화미로 규정해왔다. 그는 “궁 안에 살던 사람들은 어떤 옷을 아름답다고 생각했을까?”라는 상상에서 출발해 한국적 의상의 정수로 여겨지는 당의를 떠올렸다.

이를 시작으로 저고리와 원삼 등 여성 한복은 물론 남성 한복과 아이들의 꼬까옷에 이르기까지 전통 복식을 철사와 구슬로 재해석해왔다.

​철사의 유려한 선은 한복 특유의 곡선미와 여백의 미를 시각화하며 전통의 선을 공간 속에 되살려냈다. 구슬과 스팽글은 그 면을 채우며 현대적 색채와 빛을 더했다. 전통 복식의 형태와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재료와 표현 방식을 확장한 작업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또 하나의 ‘패션아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적 미감을 살린 한복 조형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한국적 미감을 살린 한복 조형 / 사진= 이경동 여행+ 에디터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오픈런’ 현상도 나타났다. 이에 박물관 측은 당초 3월 15일까지였던 전시를 22일까지로 일주일 연장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패션아트를 주제로 했음에도 폭넓은 대중의 공감을 얻고 있다”며 “전시 기간 연장을 통해 더 많은 시민과 관람객이 이번 전시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매주 금요일에는 밤 9시까지 연장 개관한다.

이경동 여행+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