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환호성 끝나기도 전에 또 경사…아리랑 7호도 궤도에 안착

Dec 3, 2025 IDOPRESS
기아나서 발사한 아리랑 7호, 첫 교신완료 누리호 탑재 큐브위성도 12기중 9기 교신

기아나서 발사한 아리랑 7호,첫 교신완료


누리호 탑재 큐브위성도 12기중 9기 교신

우주로 향하는 아리랑 7호[우주항공청 발사 생중계 캡쳐] 대한민국 우주 시계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지난달 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쏘아 올린 초소형 위성들이 잇달아 우주에서 생존 신호를 보내온 데 이어 한반도를 정밀하게 감시할 아리랑 7호까지 궤도 안착·교신에 성공했다.

우주항공청(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일 오전 2시 21분 다목적실용위성 7호(아리랑 7호)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유럽의 우주 발사체 ‘베가-C(VEGA-C)’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아리랑 7호는 발사 약 43분 후 발사체에서 분리돼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약 25분 뒤 위성의 상태를 알려주는 ‘텔레메트리(원격 측정 정보)’ 신호를 지상으로 보내며 정상 작동을 알렸고,전력 생산을 위한 태양전지판을 전개하며 남극 트롤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 1시 40분께에는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의 교신까지 마쳤다.

특히 영상 데이터 전송을 위한 핵심 장비인 ‘X-밴드 안테나’ 전개가 완벽하게 성공하자,현장에서 밤새 발사 현황을 숨죽여 지켜보던 연구진 사이에서 안도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아리랑 7호는 앞으로 약 6개월간 우주 환경에서 영상 품질을 보정하는 작업을 거친 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고정밀 지구 관측 영상을 지상으로 보내올 예정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1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8호’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아리랑 7호 성공은 다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며 “고정밀 지도 제작,재해·재난 대응 등 고정밀 위성 영상 정보를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우리 힘으로 획득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2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종합관제실에서 연구진들이 다목적실용위성 7호 관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편 지난달 27일 전남 고흥에서 누리호(4차 발사)를 타고 우주로 떠난 ‘꼬마 위성’들도 속속 생존 신고를 해오고 있다.

우주청과 항우연은 누리호에 실렸던 부탑재 위성인 큐브위성 12기 중 9기가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큐브위성은 신발 상자만 한 초소형 위성이지만,지구 관측이나 우주기술 검증 등 알짜배기 과학 임무를 수행한다.

발사 당일인 지난달 27일 인하대 위성을 시작으로 29일 서울대 위성(SNUGLITE-Ⅲ)까지 총 9기가 순차적으로 신호를 보내왔다. 서울대 위성은 지상에서 명령을 보내면 위성이 반응하는 ‘양방향 교신’까지 성공해 위성을 제어할 수 있는 상태임이 확인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위성은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안테나를 정상적으로 펼치는 데 성공했다.

아직 신호가 닿지 않은 3기의 큐브위성에 대해서도 연구진은 끝까지 교신을 시도 중이다. 워낙 크기가 작아 넓은 우주 공간에서 정확한 위치를 특정하기가 쉽지 않지만,연구진은 미국 우주군 연합우주작전센터(CSpOC)의 고성능 레이더 데이터를 활용해 남은 위성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많은 연구자의 헌신으로 지구 관측 위성 분야에서 세계적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성숙한 위성 개발 역량이 민간으로 전파돼 우리 우주 경제의 원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AI 추천 질문Beta

Powered by

perplexity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와 아리랑 7호 연속 성공이 국내 우주산업 경쟁력 강화에 미칠 영향은?

고정밀 지구관측 위성의 자체 확보가 재난·재해 대응과 국토관리 체계에 가져올 변화는?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