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구입 후 1년내 ‘80% 환불 보장’…‘20!2026 아트서울’ 개최

Mar 5, 2026 IDOPRESS
작가 65명·1000여 점 출품 온라인 플랫폼서 구매·되팔기 가능

작가 65명·1000여 점 출품


온라인 플랫폼서 구매·되팔기 가능

김영석 아트서울조직위원회 대표가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열고 ‘20!2026 아트서울’을 설명하고 있다. <정유정 기자> 미술품을 샀다가 1년 이내에 마음이 바뀌면 구매가의 80%를 돌려받을 수 있는 실험이 시작된다. 미술시장의 가격 불투명성과 낮은 환금성을 디지털 기술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취지다.

온라인 플랫폼 기반의 아트페어 ‘20!2026 아트서울’이 오는 16일부터 4월 13일까지 열린다. 아트서울조직위원회는 1995년 국내 최초로 가격 정찰제를 도입했던 ‘마니프서울국제아트페어(MANIF)’의 운영 철학을 계승해 온라인 환경에 최적화된 새로운 미술 유통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026 아트서울’에서는 컬렉터가 작품을 구매한 후 1년 이내에 환불을 요청할 경우,구입가의 80%를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거래 대금의 80%는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돼 거래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환불이 이뤄질 경우 전체 금액의 20% 중 10%는 작가에게 창작 지원금과 작품 렌털 비용으로 지급된다. 나머지 10%는 플랫폼 운영비와 카드 수수료 등으로 활용된다.

김영석 아트서울조직위원회 대표는 “국내 경매 시장 상위 30명을 제외한 대다수 작가의 작품은 2차 시장에서 거래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고객에게 1년 동안 작품을 소장하며 고민할 기회를 주고,재화 가치를 보장해 신규 컬렉터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전시는 크게 두 가지 섹션으로 구성됐다. 우선 ‘아트서울’은 1000만원 이하의 원화 작품을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회다. 김 대표는 “온라인 전시회지만 원화를 구매하려는 컬렉터들이 있다면 작가와 컬렉터를 연결해 실물을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승 등 원로 작가부터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신진 작가 15명까지 총 6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출품된 1000여 점의 작품은 사단법인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도출된 정찰제로 판매된다.

지난해 출시한 ‘티-마니프(t-MANIF)’ 섹션도 함께 운영된다. 현대미술을 더 쉽게 즐기기 위한 기획된 디지털 파생상품 섹션이다. 한정 판화 12점과 블록체인 보증서,이모티콘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인다.

단순히 작품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구매자가 직접 작품을 되팔 수 있는 ‘리마켓(Re-market)’ 세션도 운영한다. 1년의 보증 기간이 지난 후에도 언제든 플랫폼 내에서 재거래가 가능하도록 설계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트서울조직위는 작가의 활동 경력,평론,작가노트 등을 집대성한 ‘디지털 카탈로그 레조네(작가별 전작 도록)’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시장 데이터를 작품 가격에 반영해 합리적이고 투명한 거래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재료비는 급등했지만 미술 시장은 위축돼 작가들이 설 자리가 좁아졌다”며 “누구나 믿고 그림을 살 수 있는 신뢰 기반의 생태계가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