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고 여진 끊어낸다...SKT, 분기 영업익 5천억원대 회복 (종합)

May 7, 2026 IDOPRESS
매출 1.4% 줄어든 4조3923억원 기록 유무선 사업 정체 속 AI DC 매출 89.3%↑

매출 1.4% 줄어든 4조3923억원 기록


유무선 사업 정체 속 AI DC 매출 89.3%↑

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3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사의 ‘AI 네이티브’ 혁신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SK텔레콤 지난해 대규모 해킹 사태로 실적 정체기를 겪어 왔던 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을 넘어섰다. 1년 전 실적과 비교해선 5%가량 줄어든 수준이지만 전 국민 유심 대란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당시 가입자 이탈이 거셌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킹 사고 여진이 점차 소강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7일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38% 줄어든 4조392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이동통신(MNO) 매출은 가입자 감소 영향으로 1년 전보다 3.0% 감소한 2조5813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이동통신 가입자는 3100만명 수준으로 해킹 사태가 반영되기 이전인 1년 전보다는 90만명가량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3090만명)보다는 늘었다.

SK텔레콤 1분기 무선 사업 실적 현황. <자료=SK텔레콤 IR> 유선 사업을 담당하는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 인터넷 성장 등에 힘입어 매출(1조1498억원)과 영업이익(116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21.4%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유선 통신 매출은 1년 전보다 2.2% 늘어난 2954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는 731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보다 10만명 가까이 늘었다. 다만 IPTV 가입자는 지난해 1분기 681만3000명에서 올해 1분기 675만명으로 줄었다. 직전 분기(672만1000명)와 비교해선 늘었다.

SK텔레콤 1분기 유선 사업 실적 현황. <자료=SK텔레콤 IR> 인공지능(AI) 사업은 성장세다.

SK텔레콤의 대표적 성장동력인 AI 데이터센터(DC) 사업의 경우 1분기 매출 13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9.3% 급성장했다. 가산 등 AI DC 가동률이 높아졌고,고객 수요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원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인 GPUaaS 매출이 증가하며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글로벌 빅테크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AI DC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인프라 거점을 지속적으로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상대적으로 AI 기업 간 거래(B2B)·기업과 개인 간 거래(B2C) 사업은 1년 전보다 10.3% 감소한 45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의 AI B2B 사업에는 AI 클라우드를 비롯해 AICC(AI 콘택트센터),AI 팩토리 등이 포함되며,AI B2C에는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과 커머스,광고 등이 있다.

SK텔레콤 1분기 AI 사업 실적 현황. <자료=SK텔레콤 IR>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AI B2B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 인프라와 모델,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에 힘을 싣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근 SK텔레콤은 최고경영자(CEO) 직속 엔터프라이즈 통합 추진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I B2C 영역의 경우 AI 에이전트 사업과 통신 산업의 시너지를 창출해 본원적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특히 에이닷은 자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모델 수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연계해 성능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는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하고,정예화된 AI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 나간다는 올해 목표에 맞춰 실제 성과를 낸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 창출을 통해 실적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