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천 따라 음악·독서 즐기는 수변 쉼터
북스텝·라면조리실 갖춘 체류형 문화공간

노원구 우이천변에 문 연 ‘우이마루’/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노원구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사랑방이 문을 열었다.
지난 10일,음악과 책을 결합한 수변 복합문화공간 ‘노원 우이마루’가 정식 개장했다. 개장 첫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노원구 월계동 우이천 변에 자리한 우이마루는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카페와 루프탑,라면조리실 곳곳마다 시설을 둘러보려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한 주민은 “오늘 문 연다고 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왔다”며 “라면도 먹고 커피도 마셔봤다. 공간이 다양해서 천천히 다 둘러보고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원 우이마루/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노원 우이마루’는 중랑천 ‘두물마루’,당현천 ‘당현마루’에 이어 노원구가 세 번째로 선보인 수변 감성 쉼터다. 서울시 수변활력거점 사업 공모를 통해 추진했으며,인접한 초안산 수국동산과 함께 월계동 일대의 새로운 여가·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시설은 △카페 △라면조리실 △음악분수 △북스텝 등으로 구성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끈 공간은 ‘북스텝’이다. 계단형 좌석에 앉아 통창 너머 우이천 풍경을 바라보며 쉴 수 있고,큐레이션된 책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북스텝에서 CD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특히 헤드셋을 착용하고 원하는 CD를 들을 수 있는 콘텐츠는 개장 전부터 주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현재 음반 CD 기부 이벤트도 진행 중이며 음악분수는 오는 5월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북스텝에 앉아 시간을 보낸 한 방문객은 “통창으로 보이는 우이천 풍경이 너무 예쁘다”며 “우리 동네에 이런 공간이 생겨서 좋다. 동네 친구들 모임으로도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카페에서는 우이마루 전용 시그니처 원두를 활용한 음료와 함께 산책이나 러닝을 즐기는 방문객을 위한 보틀 음료를 특화 메뉴로 선보인다. 생과일주스 등 간단한 먹거리도 마련했다. 노원구 주민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인근 상권과의 상생을 고려해 편의점은 별도로 두지 않았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라면을 끓여 먹는 이들로 붐비는 라면조리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라면조리실 무인자판기/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카페 옆 별도 공간으로 조성된 라면조리실도 인기다. 무인 자판기와 셀프 조리기를 활용해 이용할 수 있으며,기존 두물마루와 당현마루에서 반응이 좋았던 운영 방식을 반영했다. 진라면,무파마,짜파게티 등 판매 순위가 높은 인기 라면 10종을 갖췄고 김치와 단무지도 함께 판매한다.
현장에서는 직접 라면을 끓여 먹는 주민들의 모습이 이어졌다. 라면을 먹기 위해 방문했다는 김지선(32) 씨는 “임시 개장 때 와보고 기대돼서 다시 찾았다”며 “앞으로 우이천에서 운동하다가 들러 쉬고 야식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찾은 주민은 “한강 라면을 동네에서 먹을 수 있어서 좋다”며 “온 김에 아들과 함께 먹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루프탑 공간. 이날은 흐렸지만 날이 맑으면 북한산까지 보인다/사진=김지은 여행+ 기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면 루프탑 공간이 펼쳐진다. 곳곳에 꽃을 심어 정원처럼 조성했고 테이블도 마련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북한산 조망도 가능해 휴식 공간으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운영시간은 하절기(3~11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동절기(12~2월)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은 휴무다.
앞서 노원구는 지난 3월 31일 현장에서 준공식을 열고 지역 주민들과 함께 개장을 기념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벚꽃이 활짝 피어 아름다운 계절,주민들을 모시고 우이마루의 문을 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이마루에서 이웃과 소통하며 책도 읽고 차 한잔 마시며 쉬어가는 여유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