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편파보도 지적한 최민희 “기자·언론은 비판 성역 아니다”

Oct 23, 2025 IDOPRESS
23일 MBC 국감 관련 입장문 공개 “사실과 다른 보도 납득 힘들어” “MBC 보도본부장이 성역이냐” 국감장서 퇴장 명령 후 언론과 갈등

23일 MBC 국감 관련 입장문 공개


“사실과 다른 보도 납득 힘들어”


“MBC 보도본부장이 성역이냐”


국감장서 퇴장 명령 후 언론과 갈등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언론개혁특별위원장 [뉴스1]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국정감사장에서 자신에 대한 편파 보도 건에 대해 질의하다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사안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23일 입장문까지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최 의원은 이날 본인의 SNS 계정에 10월 19일 MBC 뉴스데스크 기사를 언급하며 “당연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보도내용은 납득하기 힘들었다. 과방위원들의 자극적인 발언을 그대로 들려줄뿐 사실이 뭔지는 전혀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기사가 다음날 다른 제목으로 송고된 건에 대해서는 “국감 당시에 있었던 일도 아니고 한 달도 더 전에 의원들 개인 사이에 있었다고 알려진 일을 마치 국감장에서 벌어진 일처럼 자극적으로 다뤘다”고 적시했다.

‘공개가 원칙인 국감장에서 기자들 퇴장시켰다’라는 보도 내용에 대해 최 의원은 “사실과 다르다. 국정감사는 원칙적으로 공개되지만 위원들 간 합의가 있을 경우 언제든지 비공개로 전환할 수 있다”며 “저는 의원들 사이에 격한 대화가 오가고 언론들의 취재가 과열되는 상황에서 언론보도로 인한 또 다른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회의장 질서를 안정시키기 위해 기자들을 퇴장시켰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국감 당시 MBC에 질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편파적으로 보도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실은 있는 그대로 보도해달라’는 당부를 하기 위해 해당 질의를 한 것”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저는 어느 순간도 ‘언론자유’와 ‘방송독립’의 신념을 저버린 적이 없다”며 “하지만 기자도,기사도,언론도 비판으로부터 성역이라고 생각한 적 또한 단 한 번도 없다”며 ‘건강한 언론’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계속 지적하겠다고 강조했다.

발언 듣는 최민희 위원장 [뉴스1] 이번 사안은 최 위원장이 지난 20일 열린 MBC 국정감사 비공개 업무보고 때 자신에 대한 MBC 보도를 문제 삼은 것이 발단이다.

최 위원장이 국정감사 파행 상황을 다룬 보도와 관련해 불공정하다고 지적하자 MBC 보도본부장은 ‘개별 보도 사안에 대한 질의는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답했고,이에 최 위원장은 “MBC 보도본부장이 성역이냐”며 퇴장을 명령했다.

MBC 기자회는 21일 “최 위원장의 문제 제기는 대상도,방식도,장소도 모두 부적절했다”며 “방송관계법을 총괄하는 국회 상임위원장이 공영방송 업무보고 자리에서 보도 관련 임원을 상대로 퇴장을 명령한 행위는 명백한 부적절함을 넘어 언론의 자유에 대한 위협으로 비칠 수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같은 날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도 “과방위원장 자리가 최 의원 본인 민원 해결용인가”라며 “이번 사안의 국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해 필요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22일에는 한국기자협회가 가세했다. 협회는 “명백히 언론의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언론의 자유를 보호해야 할 국회 과방위원장이 보여준 행동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최 위원장의 즉각적인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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